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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는 카페치고 맛 없을 리는 없겠지만

과연 어떤 카페의 레빌이라는 것을 '커피의 맛'올 매기는 것이 옳은 일일까?

'옳다'기보단 '합리적인' 판단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밤,

그 밤은 카페 플로리안에서 보낸 밤이었다..

카페 플로리안은 꽤나 계산을 해봐야 하는 곳이다.

우선 생각해봐야 할 것은 연주비.

산 마르코 과장을 가득 메우는 연주는 이곳에서 나오는 연주인데

엄청난 수준의 음악가들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흥겹다.

하지만 이 음악을 드는 '연주비'만 해도 6유로이니 어지간한 커피 2잔 값이다.

<베니스의 상인>이 달리 이곳 출신인 게 아니다.

이 동네 사람들이 다들 샤일록처럼 악덕 업주라는 뜻은 아니지만 장사할 수 있는 모든 항목에 대해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일일이 따지지 않아도 좋다.

플로리안이 유명한 가장 큰 이유는 광장이 지어지기도 전인 1720년에 오픈한 이레로

괴테, 골도니, 바이런 등 수 많은 문학가들의 단골집이었으며 카사노바의 작업 무대였다는 점 때문이다.

연주비도 내야 하고 그와 별개로 결코 싸지 않은 음료 값도 내야 하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니 왠지 의무적으로 한 번쯤은 와바야 할 것 같아 우리는 그렇게 했다.

안 그랬다간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고 후회는 나중에 아무리 비용을 지불한다 해도 메우기가 힘든 법이다.

그러니까 속는 셈 치고 한 번 정도는 기웃거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P210~212

상호

플로리안 카페 (Caffe Florian)

지역

이탈리아 Venezia

주소

Piazza San Marco, 64, 30124 Venezia, 이탈리아

가격

찾아가는길

영업시간

10:00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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