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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한정식

처음에 삼청각의 한식당에 갔었는데, 주차장 정리하는 남성이 "꽉 찼어요. 만약 한정식이 먹고 싶은 거라면 여길 가세요" 하고 추천해줬습니다. 가장 싼 런치 코스를 시켰는데, 보기에도 예쁜 모던한 요리가 차례 차례 나오더군요. 각각의 양은 적은 편이지만 느긋하게 식사하고 있으면 곧 만복감이...매우 건강한 느낌이 났어요.

퓨전 한식. 퓨전 분위기. 좋은 서비스.

이 식당은 체인점이 7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LA에 있어요. 제가 간 곳은 경복궁/민속박물관 길 건너에 있는 곳이었어요. 기대한 건 전통적인 한식이었는데 여기 음식은 사실 퓨전식이었어요. 음식은 맛있긴 했지만 완벽했다고 말하긴 어렵네요. 양이 좀 적었지만, 저한텐 괜찮았고 전반적인 음식의 질이 메뉴에 나온 가격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소고기 햄버거가 뜨거운 철판 위에 불을 지핀 상태로 나왔는데 패티가 안에는 여전히 익지도 않았고 먹기에 차가웠어요. 비빔밥에 들어있는 밥도 따뜻하지가 않았고요. 테이블을 치울 땐 젊은 종업원이 저희 일행 중 한 명 쪽으로 전체 접시를 흔들며 옮겨서 이걸 피하느라 고개를 숙여야만 했는데, 종업원은 이게 웃기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저희한텐 전혀 아니었어요. 부딪쳐서 음식이랑 깨진 접시를 뒤집어쓴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밤 9시에 닫아요.

좋다는 리뷰를 읽어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는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도착한 시각이 8시 5분이었어요. 안타깝게도 마지막 주문을 8시까지만 받는다고 해서 여기서 식사를 못했어요!! 어떻게 서울에서 이런 일이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전주에 있는 식당들도 이보다는 더 늦게 문을 닫았는데 말이죠.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건물에 괜찮은 바비큐 식당이 있었어요. 용수산 바로 밑에 층에요. 두 가지 다른 고기 요리랑 반찬이랑 칠레산 적포도주 걸쳐서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찾으시는 그런 한식은 아닐 것 같네요.

과대평가 돼 있고 가격도 너무 비싸고 여긴 확실히 "고품격" 제국적 한식을 찾는 분들께만 적합한 곳입니다. 솔직히 비빔밥이나 불고기는 언제든 먹을 수 있는 거니까요.

>> 현대판 왕실 음식 <<

부모님 모시고 한미리랑 용수산 둘 다 가봤는데 두 식당이 서로 확연히 다른 왕실 음식을 선보여요. 용수산은 음식의 뿌리가 북한에 있고요, 제가 한식을 잘 모르긴 해도 용수산 음식의 특이점은 돋보이는 강한 맛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모든 요리 맛이 순하고 접시에 정교하게 담겨 나왔어요. 용수산은 3명이 갔을 때 대충 US $450 정도였고 총 12~13가지 음식이 나왔어요. 전체 코스가 엄청나게는 아니더라도 배를 채워줬어요. 서비스가 완벽하고 가격대비 좋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정보

요리

한국, 아시아 요리

식사 시간

저녁식사, 점심식사

특징

예약, 좌석, 테이블 서비스

주소

서울 중구 태평로1가 84 서울파이낸스센터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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